COOL FOR SCALP

휴가지에서 얼굴과 보디 피부가 자외선에 탈까 봐 수시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숙소로 돌아와서도 지극 정성으로 관리한다. 하지만 자외선이 우리 몸에서 가장 먼저 도달하는 곳은 얼굴도 보디도 아닌 바로 두피다. 두피는 내리쬐는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열로 인해 두피 속 콜라겐이 파괴될 수 있는데 이는 두피 건조, 탄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두피가 가렵거나 따가운 자극이 느껴지거나 평소보다 빨리 기름지고 뭉친다면 두피가 자외선으로부터 자극받고 있다는 신호. 바캉스에서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해 염색, 펌을 하거나 스타일링 기기,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이처럼 자극받은 두피를 제때 관리해주지 않으면 두피의 모근이 약해지고, 환절기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바캉스를 떠날 때 휴대가 간편한 쿨링 미스트나 토닉을 챙기라고 조언한다. 머리를 감을 땐 체온과 비슷한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찬 바람을 이용해 두피부터 말려주는 것이 좋다. 멘톨, 페퍼민트 등의 쿨링 효과를 주는 성분이 함유된 제품도 도움이 된다. 바캉스를 즐기는 동안 자외선으로부터 미리 두피를 보호하려면 얼굴과 보디처럼 헤어용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르마를 따라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면 좋은데 유분감이 꺼려진다면 스프레이, 미스트처럼 뿌리는 타입을 사용해도 된다. 또 통풍이 잘되는 라피아 해트 같은 모자나 양산을 쓰면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자. 모자가 달린 래시 가드를 골라 머리까지 덮어주는 것도 자외선 방어에 효과적이다.

두피 열을 낮추는 습관

약산성, 저자극 샴푸를 사용한다.

두피에 자극을 주는 고온 다습한 사우나를 피한다.

열을 내려주는 성질의 페퍼민트, 시금치, 죽순, 해조류 등을 섭취한다.

운동이나 족욕을 통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체내의 열을 발산해 두피로 가는 열량을 줄여준다.

녹차나 메밀차를 하루에 2잔씩 마신다.

음주와 흡연은 체온을 높여 두피로 많은 열을 몰리게 하므로 되도록 피한다.

BODY TONE UP

여름휴가의 최대 피해자는 보디 피부 아닐까.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돌아오면 비키니 자국과 잡티 그리고 지저분하게 벗겨지는 피부 허물과 마주하게 된다. 보디 피부의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더라도 바닷물이나 수영장 물에 씻겨나갈 수 있기 때문에 보호막 없이 자외선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또 물에 젖은 피부는 자외선 흡수력이 훨씬 높아진다. 같은 강도의 자외선에 노출되더라도 피부가 얇거나 민감하다면 더 손상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꼼꼼하게 덧바르는 것만큼 효과적인 케어는 없다. 스프레이 타입보다는 크림 타입의 제품을 발라 밀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한여름에 하루 종일 물놀이를 즐긴다면 몸 전체에 소아의 경우 30ml, 성인의 경우 60ml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을 권장한다(자외선 차단제 한 통에 해당하는 양이다). 특히 피부가 얇은 목과 어깨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보다 꼼꼼히 발라야 한다. 바캉스 직후, 자외선에 손상당해 칙칙해지고 각질이 일어나는 피부에는 보습과 진정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보습과 진정, 재생의 단계를 거친 다음에는 보디 피부 톤 업과 각질 스크럽을 시작해야 한다. 보통 자외선에 자극받은 피부가 진정되는 데는 1~2주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 시기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보습 크림이나 알로에 젤을 듬뿍 발라준다. 자외선은 표피의 멜라닌 생성을 촉진해 주근깨, 기미 등의 잡티를 도드라지게 하고, 피부를 칙칙하게 한다. 따라서 이때 멜라닌 색소를 억제하거나 생성 과정을 차단하는 미백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사용하거나 항산화 기능이 있는 비타민 C를 이용해 피부 미백을 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다면 레이저나 수소 치료와 같은 전문 치료를 받는 것도 추천한다.

SKIN RESCUE

애프터케어는 시간 싸움이다. 일광 화상은 3~6시간의 잠복기를 거쳤다가 12~24시간 뒤 최고조의 상태에 이른다. 따라서 ‘ASAP(As Soon As Possible)’, 즉 되도록 빠른 후처치가 필요하다. “여름이 지나면 피부 톤이 칙칙하고 피부 결이 까칠해졌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요. 모공이 늘어나고 잔주름이 눈에 띄는 것도 여름철 피부 관리를 소홀히 한 결과죠. 자외선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를 즉각적으로 복구해야 가을·겨울 건강한 피부의 초석을 다질 수 있어요. 쿨링-진정-보습-영양-재생-미백 순으로 차근차근 복구해야 하죠.”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의 조언을 참고할 것. 피부를 빨리 되돌리고 싶은 마음에 미백이나 주름 개선 기능성 제품을 바르기도 하는데, 이 시기엔 흡수가 더딜뿐더러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 또 레티놀 등의 주름 개선 성분이나 미백 성분으로 사용되는 비타민 C도 빛에 약하고 민감한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피부가 온전히 회복된 뒤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피부는 손상의 정도, 나이대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각질층의 재생 주기인 28일 정도가 지나면 어느 정도 원상회복된다.

물놀이 직후~3시간 수건을 차게 해서 뜨거워진 피부에 올려두고 뜨거워지면 갈아주는 냉찜질을 반복한다. 시트 마스크를 올린 뒤 수딩 젤, 알로에 젤을 바를 것.

물놀이 후 3~12시간 보습 제품을 잘 발라 열로 인한 증발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처치할 것. 또 물을 수시로 마시고 오이, 감자 등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는 재료로 팩을 하는 것도 좋다.

물놀이 후 12~24시간 재생 크림을 발라 피부 방어막을 재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소량을 지속적으로 덧발라 피부에 충분히 흡수시키는 방법이 효과적. 통증이 있다면 소염·진통제를 복용한다.

물놀이 후 24시간 이후 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하면 절대 손으로 떼어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두자. 그다음 비타민 C, 비타민 E 등이 함유된 제품을 먹거나 발라 항산화 케어에 돌입할 것.

GORGEOUS LOOK

여름내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 평소와 다른 메이크업 제품과 스킬이 필요하다. 우선 기초부터 탄탄히, 얇게 여러 겹 발라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자외선 차단제도 잊지 말 것. 베이스 메이크업은 쿠션이나 파운데이션을 이용하는데 피부에 물들이듯 발리는 리퀴드 타입을 골라 가볍게 발라야 두껍지 않은 베이스가 완성된다. 피부 톤이 어두워졌다면 사용하던 호수보다 한 톤 어두운 컬러를 사용해야 자연스럽게 연출된다는 점도 참고하자. 피부가 어두워도 멋스럽기만 한 이효리처럼 말이다. 컬러 메이크업 역시 크림이나 리퀴드 제형이 말간 피부를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되며 핑크 계열보다 베이지, 오렌지 계열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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