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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작성일 2018.07.16

누군가의 기억속 여름을 꺼내왔다. 

 

 

시인 백가희

월정리 해변에서 가져온 여름의 조각. 아래는 홀로 당진에 취재갔을 때 찍은 것이다. 할아버지가 하차하는 버스의 문틈 사이로 여름의 녹음과 햇빛이 담겼다. 내가 지닌 여름의 추억 중 가장 다채로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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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코치 김하정

여름, 한라산 중턱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친구에게 놀러가 친구 어머님이 해준 백숙과 장아찌로 푸짐하게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허허벌판에 텐트를 치고 누워 고라니와 벌레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감성에 젖던 그 여름날이 생각난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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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곽기곤

이탈리아 트로페아 해안가에 친구들끼리 모여 있는 느긋한 모습부터,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의 살이 탈 것 같은 더위, 그리고 제주도의 부서지는 파도에서 느낄 수 있는 청량함까지. 각 나라에서 만난 여름의 세 가지 얼굴을 카메라에 담았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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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청춘유리

이제는 부부가 된 그와 내가 연애하던 시절의 사진. 인도네시아 길리는 여행을 사랑하는 우리가 특히 사랑하던 장소다. 여름날 따뜻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바닷가를 산책하던 순간들이 지금도 떠오른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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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지수

하와이는 단언컨대 최고 휴양지라 불릴 만한 곳이다. 그리고 하와이 카할라 해변에 혼자 앉아서 하던 다짐을 지금도 가끔 떠올려보곤 한다. 그 다짐 덕에 여름이면 하와이의 카할라 해변이 생각난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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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김혜정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보내던 여름. 빈틈 하나 없는 뜨거운 공기의 무게 속에 눌려 있었다. 더위는 괴로웠지만 밤하늘에 쏟아지는 수많은 별을 보던 그때는 참 벅차올랐지. 그날의 기분이 생생히 떠올라 여름만 되면 그곳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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