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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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와 배려함께 꿈꾸는 일터

작성일 2018.06.28


1.나고야 중심가의 드럭스토어에서 시니어들이 생필품을 구매하고 있다. 2.식품의 무른 정도에 따라 단계를 구분해 놓은 ‘안심서포트숍’의 식품코너.3.시니어 제품 상설 전시관인 ‘ATC 에이지리스(Ageless)센터’ 내부.4. ‘안심서포트숍’의 성인용 일회용 기저귀 매대.5. 시니어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가라오케와 목욕탕, 마작실, 기능훈련실 등을 갖춘 일본의 ‘데이서비스센터’.6. 일본 도쿄 스가모 중심가 드럭스토어.


 


한국의 10년 앞 미래! 일본?
‘실버 싱글족’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시작한 저의 콜럼버스 프로젝트는 크게 두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유럽의 실버타운과 요양센터를 방문해 실버 케어 서비스가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를 살폈고, 일본에서는 시니어 제품 위주로 조사를 하였습니다. 일본 도착 후 첫 방문지는 일본 최대의 시니어 제품 전시·체험장인 ‘ATC 에이지리스(Ageless)센터’였습니다.
오사카에 위치한 이 센터 면적은 크기도 크기지만, 한 카테고리에서도 5,000개가 넘는 다양한 시니어 제품이 전시되고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일본 방문 전, 분당의 시니어 전용 상설 전시장에도 방문했었는데요, 한국의 경우 제품 구색이 제한적이고, 시니어 전시장 숫자도 전국에 세 곳밖에 없어 일본과 비교되었습니다. 일본 전역에는 200개가 넘는 시니어 전용 전시장이 운영되고 있었거든요.
시니어 용품은 직접 사용한 후에야 편의성을 판단할 수 있는 경험재입니다. 따라서 오프라인 유통 확보가 필수적이죠. 센터 관계자는 “시니어 제품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시니어들도 한번 사용하기시작하면 재구매율이 매우 높다”고 설명하였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많은 제조사들이 시니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연구와 경쟁을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찾아오거나 찾아가거나
이러한 변화는 일본의 유통업체들에서도 확인됩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유통기업인 이온(AEON)은 다양한 종류의 시니어 용품 판매코너를 갖춘 편의점을 오픈했고, 일본의 슈퍼마켓에서도 시니어 전용관이 별도로 마련돼 있더라고요. 특히 시니어 식품을 모아놓은 코너에는 ‘쉽게 씹힌다’부터 ‘씹히지 않는다’까지 제품의 무른 정도를 4단계로 분류해 놓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슈퍼와 드럭스토어에서 시니어들의 쇼핑을 관찰한 결과, 가볍고 저렴한 파우치 제품의 구매빈도가 특히 높았습니다.
시니어들이 직접 방문하는 이러한 유통망과 함께 지바현에서는 시니어들이 많은 동네로 유통업체가 찾아가는 ‘장보기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지바현의 지역 유통업체인 코푸(COOP)는 냉장기능을 갖춘 소형 트럭을 요일별로 마을로 보내고 있었는데요, 지바역 인근에서 직접 만난 코푸의 장보기 트럭은 식품부터 치약 등 생필품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었습니다.


 


항구적인 ‘최고의 생활문화 기업’
일본과 유럽을 오가며 진행한 저의 시장조사는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회사에서 온라인영업을 담당합니다. 그래서인지 주위에서 궁금하다는 듯 많이 여쭤보세요. ‘왜 하필 시니어고, 왜 하필 오프라인이냐고’ 말이죠.
현재 국내 온라인 쇼핑의 주 타깃은 30대 여성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온라인 고객층은 점차 고연령대로 확대될 것입니다. 시니어가 우리의 주요 고객인 시대가 필연적으로 올 것입니다. 그래서 콜럼버스 프로젝트 수행 후 저에게는 꼭 풀어야 할 숙제 하나가 남았습니다. 시니어들의 소비패턴과 제품들을 온라인 채널에서 어떻게 시너지를 내며 활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입니다.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열릴 신규시장에 대한 저와 우리의 고민들이 거듭되고 깊어진다면 미래에도 우리회사는 고객 변화에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하는 최고의 생활문화 기업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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