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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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하는 용기(勇氣)와 변신할 용기(容器)

작성일 2018.08.28


연희화학공업


 


여기 40여 년간 한 우물을 판 회사가 있다. 1972년 설립된 화장품 용기 협력회사 연희화학공업이다. 그들은 장인(匠人)의 옹고집으로 품질 혁신을 좇았고, 시대의 흐름과 보폭을 맞춰 생산 환경을 진화했다. 락희화학공업이던 우리가 L G로 비상한 것처럼 연희화학공업은 제2공장 가동과 함께 더 높이 도약할 기세다.


 


#1. 두 번째 꿈을 짓다
충청남도 천안시 풍세산업단지 내에 자리한 연희화학공업(이하연희) 본사. 이곳은 3년여의 준비를 마치고 지난 5월 가동을 시작한 연희의 두 번째 공장이다. 8,000평의 너른 부지에 탁월한 개방감을 자랑하는 단층 공장을 짓고, 기숙사와 미니 도서관 등 직원 편의시설도 빠짐없이 갖췄다. 생산과 생활이 모두 가능한 이복합 공간은 안전하고 편안한 직원들의 일과 삶을 바라는 임방빈 대표의 철학이 투영된 곳이다.
풍세공장이 더욱 특징적인 건 ‘스마트 공장’을 지향한다는 점이다. 2003년 일찌감치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연희는 MES(생산관리시스템), POP(생산시점관리) 등의 시스템을 차근차근 구축하고, 업그레이드해 생산에 IT를 접목했다.
중소기업으로는 보기 드문 이 같은 선제적 투자는 신기술에 대한임방빈 대표의 높은 관심의 발로(發露)였다. 임 대표는 2015년 무렵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4차 산업혁명’도 눈여겨봤고, 연희와의 접점을 모색했다. 그즈음 우리회사는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공급망’의 필요성을 ‘협력회사 최고경영자 아카데미’ 등을 통해 적극 강조했다. 우리회사의 지향점과 임 대표의 견해는 일치했고,임 대표는 충남 천안에 신공장을 건설해 연희의 새로운 역사를 써보기로 했다.


 


#2. 혁신은 숙명이다
연희 풍세공장은 플라스틱 용기 생산의 거의 모든 공정을 처리한다. 플라스틱 수지를 기계에 넣어 용기 모양을 만드는 ‘사출’, 사출물에 색상을 입히는 ‘코팅’, 이들 부품을 모아 최종 화장품 용기로 만드는 ‘조립’ 등이다. 공정 중 어느 한 곳이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완성품이 나올 수 없는 구조다. 따라서 연희에게 자동화와 스마트화는 꼭 이뤄야 할 혁신이고, 숙명이다. 연희 조영환 상무는 스마트 공장을 지향하는 풍세공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열린 공장, 확장형 공장이라는 개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공정간 물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단층 구조로 이루어졌고, 추후 자동화 장비의 추가 도입을 고려해 공정 간에 칸막이도 두지 않았습니다. 연희가 그동안 쌓은 생산 및 품질관리 노하우를 집대성해 유연성 있는 스마트 공장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며, 다품종 소량생산 추세에 대응한 제품 혼류(混類) 생산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3. 동반성장의 기초는 신기술이다
공장 한쪽에는 그들이 새롭게 도입한 독일산(産) ‘스퍼터링(sputtering) 증착기’가 양산 준비에 한창이었다. 반도체 공정에서도 많이 쓰이는 이 장비와 신기술은 코팅 품질을 더욱 균일하게 만듦과 동시에 표면 강도를 약 3배 이상 끌어올린다. 따라서 마모나 파손이 심한 펌핑 타입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면 품질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연희는 LG상생협력펀드 20억 원을 지원받아 이장비를 도입하고, 추가 투자비 수억 원을 보태 스퍼터링 코팅 라인을 완성했다. 오창환 전무는 그들의 과감한 투자 배경을 ‘기술적 자존심’이라고 설명했다.
“남들과 유사한 제품으로 경쟁해 이기는 것보다 차별화된 기술로 새로운 걸 보여주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LG생활건강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을 강조하시잖아요. 도전을 통해 만든 기술은 최종 제품으로 이어지니, 결국 동반성장의 기초는 신기술 아닐까요?”최근 우리회사와 연희가 공동으로 특허출원한 ‘딥(deep) 펌프 품질 개선’, ‘펌프 용기 누액 방지 기능’에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 찾은 연희의 신기술이 숨어 있다.
지난 40여 년간 연희는 혁신을 주저하지 않는 용기(勇氣) 있는 회사였다. 그들로 말미암아 우리회사의 화장품 용기(容器)는 더욱 아름답고 단단했다. 40년간 축적한 용기(勇氣)가 이제 용맹(勇猛)으로 치환되었으니, 우리회사의 화장품 용기는 더욱 아름다워질 전망이다. 동반성장과 스마트형 공장을 통해 중견기업으로의 비상을 꿈꾸는 그들의 힘찬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회사는 협력회사 임직원들의 자기계발을 돕는 ‘e-러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희화학은 2016년 이후 높은 등록률과 수료율을 기록했고, 우리회사는 감사의 선물로 도서를 기증했다. 연희는 이 도서에 추가 도서를 보태 미니 도서관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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