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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장의 상수와 변수

작성일 2018.10.23


김춘식 과장 유경민 대리


 


김춘식 과장은 기술전시회나 기계전시회가 열리면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꼭 가본다. 해외 박람회 자료도 틈틈이 구해 보면서 벤치마킹할 대상을 찾는다. 유경민 대리도 이제 그렇게 해보겠다고 하였다. 선배의 기술과 노하우가 후배에게 전해지고, 후배는 선배의 모범까지 본을 받는다.


 


수학에서는 절대 변하지 않는 수를 ‘상수(常數)’라 부르고, 반대의 경우를 ‘변수(變數)’라 한다. 우리가 하는 일에도 상수와 변수가 있었으니 성장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상수요,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바로 변수다. 이 변수를 상쇄시키는 또 다른 변수는 장애물을 뛰어넘겠다는 의지와 노력 아닐까? 김춘식 과장과 유경민 대리는 여러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설비와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해 ‘원가경쟁력 강화’라는 상수를 구했다.


 


운동선수와 공부벌레 -------------- 김춘식 과장은 운동 마니아다. 매일 오전 5시가 조금 넘으면 청주공장으로 출근해 복지관에서 한 시간 이상 땀을 쏟는다. 이 시간은 하루를 여는 예열의 시간이자, 오늘 할 일들을 떠올리며 의욕을 다지는 충전의 시간이다. 지난 20년간 기계와 설비를 돌본 김춘식 과장은 사람도 기계처럼 잘 관리해야 탈 없이 돌아간다고 믿는다.
입사 7년차의 유경민 대리는 스스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30여 년 역사를 가진 청주공장에서 베테랑 선배들과 보낸 지난 7년은 배움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여러 생산팀 업무를 경험한 터라 생소한 프로젝트가 주어져도 자신 있게 덤벼보는 뚝심도 생겼다고. 기저귀와 바디를 거쳐 현재 액체용품생산팀에 근무하는 그의 배움 안에는 김춘식 과장이 종종 등장하였다.
“위생용품생산팀에서 처음 뵈었습니다. 당시는 신입이라 과장님과 직접 일하진 않았었지만, 어깨너머로 접한 과장님은 참 꼼꼼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인체용품생산팀 근무 땐 설비 검토를 같이 했는데 역시 디테일에 강한 분이시더라고요. 배우고 싶었습니다"
김춘식 과장이 속한 설비기술팀은 공장 내의 각 생산팀이 요청한 설비 투자를 검토하는 팀이다. 레이아웃 배치나 설비 간 간섭체크 등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꼼꼼히 시뮬레이션하고 도면화하는 게 주요 업무라 팀 구성원 모두 김춘식 과장처럼 작은 부분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다. 이 둘은 ‘샤프란’ 기획세트 포장 자동화를 위해 의기투합하였다.


 


멈춤 없이 돌아가는 자동연결 장치 -------------- 고농축 섬유유연제가 시중에 많지만, 일반 섬유유연제를 애용하시는 분들도 많다. 섬유유연제 M/S 1위인 ‘샤프란’의 일반 섬유유연제 생산량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1+1 기획세트가 출시되는 시즌에는 HG액체용품생산팀 설비와 구성원 모두 잠깐의 게으름도 피울 수 없다. 엄청난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1+1 기획세트는 부피와 무게가 두 배라, 세트로 포장하고 박스에담는 일에 큰 수고가 따른다. 김춘식 과장과 유경민 대리는 포장라인 인력들의 업무 로드를 줄이고, 생산 환경 개선과 원가구조혁신을 위해 협의를 이어나갔다.
“자동밴딩 시스템의 설계와 박스 포장로봇 도입 등 모든 것이 순조로웠습니다. 저와 유경민 대리가 함께 검토하고, 시뮬레이션한후 협의의 과정을 반복하였거든요.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았던 한가지가 자동연결 장치였어요.”
비닐백으로 포장을 하는 1+1 기획세트는 롤 형태의 비닐 포장재를 기계에 장착한다. 이 포장재를 모두 소진하면 사람이 일일이다시 새 롤로 교환해야 했다. 당연히 정지 시간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포장 라인 전체가 선다. 쉽게 해결되지 않던 일의 실마리는 의외의 곳, 기저귀 생산 기술에서 나왔다.
“기저귀 생산의 핵심은 롤 형태의 부직포를 끊김 없이 자동으로 연결하는 겁니다. 위생용품생산팀에서 쌓은 유경민 대리의 경험과 저의 노하우를 한데 접목해 보았습니다. 그러자 기계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으면 절대로 정지하지 않는 자동연결 장치가 완성되더군요. 업계에 없던 첫 번째 기술입니다.”
자동밴딩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자 ‘샤프란’ 포장 인력들은 업무가보다 수월한 치약 포장 라인으로 배치되었고, ‘샤프란’ 자동 포장기술과 설비는 현재 익산공장으로도 이식되는 중이다. 그렇게 상수(常數)를 구하는 청주공장의 노하우는 하나 더 쌓였다 


 


HG액체용품생산팀 실장님과 반장님,현장 분들의 역할이 가장 컸어요. 그분들의 은공이 없었다면 밴딩포장 자동화는 성공하지 못했을 겁니다.믿어주시고,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One Tea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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