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클렌징

미세 먼지에 불가피하게 노출되었을 때 솔루션은 단 하나, 잘 닦아내는 것. 간혹 모공 속까지 깨끗하게 씻는다고 클렌징 브러시까지 사용하며 3중 이상 세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 피부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길, 과도한 세안은 오히려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 수 있다고. 그들이 추천하는 세안법은 아주 간단하다. 먼저 세안 전 손을 깨끗이 씻고, 노폐물을 부드럽게 녹여주는 클렌징 오일이나 밀크를 얼굴 위에 부드럽게 롤링한다. 미온수로 헹궈낸 다음 필요에 따라 약산성 폼으로 2차 클렌징할 것. 세안 시에는 평소보다 시간과 물을 1.5배 이상 들이고, 디바이스 대신 해면처럼 부드러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방법. 한 번 씻을 때 꼼꼼히 세안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말자.

스킨케어

미세 먼지는 유기 성질과 음이온으로 되어 있어 피부에 잘 흡착되기 때문에 미세 먼지가 심한 날엔 외출 전 스킨케어가 중요하다. 와인 피부과 김홍석 대표원장은 항산화 에센스를 바르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세 먼지가 피부 속으로 들어가면 활성산소 발생을 촉진시켜 노화를 일으키고 멜라닌 색소를 자극하며, 염증과 트러블이 지속돼 피부 장벽이 약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 항산화 에센스를 바른 뒤에는
안티폴루션 크림을 발라 피부와 외부의 경계에 얇은 보호막을 생성해 미세 먼지가 직접 투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항산화제는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와 같이 피부가 손상을 입는 것을 예방해주는 가장 효과적인 제품이에요. 피부 산화를 방지해 노화를 예방하고 진정 작용에도 뛰어나 붉은 기를 완화해줘요. 다양한 항산화제를 사용할수록 피부에 이롭답니다.” by 폴라 비가운

“유분이 적고 보습력은 뛰어난 제품을 고르세요. 끈적한 점성을 지닌 스킨보다 물처럼 묽은 토너로 피부 결을 정돈하고 수분감 있는 세럼과 에멀션 순서로 차곡차곡 흡수시켜 기초를 튼튼하게 채워주는 거죠.”

” by 메디큐브 클리닉 서현점 정재영 원장

메이크업

물리적으로 먼지가 조금이라도 덜 붙도록 물광·윤광 메이크업은 잠시 안녕. 베이스 메이크업 첫 단계에서는 프라이머를 사용해 모공과 요철을 메워준다. 안티 더스트 기능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도 필수.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파운데이션을 선택하고, 메이크업 마지막에는 가벼운 루스 파우더로 한 번 쓸어줘 피부 표면에 끈적임이 남지 않도록 한다. 섀도, 블러셔 등 색조 메이크업 제품 역시 크림 타입보다는 파우더 타입을 추천. 립글로스보다 매트한 틴트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메이크업 코팅 기능이 있는 픽서를 사용하고 수정 화장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모공 프라이머를 사용해 미세 먼지로부터 1차 방어하고, 파운데이션을 바른 뒤 입자가 고운 루스 파우더를 브러시에 소량만 묻혀 얼굴 전체를 쓸어주면 피부 방패가 되죠.”
by 제니하우스 청담힐 혜민 팀장

“촉촉, 글로시한 피부 표현보다 보송하게 마무리할 때 얼굴에 미세 먼지가 덜 달라붙어요. 파운데이션 위에 파우더까지 사용하면 자칫 화장이 두꺼워질 수 있으니 투명 프레스드 파우더로 가볍게 터치해주세요.”
by 에이바이봄 박장연 부원장

Pro’s Tip

야외 촬영이 많아 미세 먼지로부터 피할 길 없는 스타는 어떨까? 그들을 지키는 담당 아티스트에게 팁을 얻었다.

1min.

과도한 세안은 피부를 민감하게 만든다. 권장 세안 시간은 1분 이내. 물의 온도는 15~21℃가 적당하다.

중금속 배출
미역, 김 등 해조류와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는 미세 먼지의 배출을 돕는다. 특히 녹차는 혈액의 수분 함량을 높여 소변을 통해 중금속을 빠르게 배출시키기 때문에 자주 마시는 게 좋다. 항산화에 좋은 클로렐라 영양제 역시 꾸준히 챙겨 먹을 것.

KF94
마스크를 고를 땐 식약처 인증 여부와 그에 따른 마스크 등급을 확인해야 한다. KF는 ‘Korean Filter’의 약자로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낸다. KF94라고 쓰인 제품을 고르면 되는데, 이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뜻. 미세 먼지와 초미세 먼지를 걸러내는 데 효과적이다.

가글 & 손 씻기
외출 후 실내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손을 씻고 중금속이 함유된 미세 먼지가 입을 통해 체내에 축적되지 않도록 가글할 것.

미세 먼지 농도 체크
일 년 3백65일 미세 먼지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매일 외출 전 미세 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앱을 확인할 것. 직관적인 그림으로 알려줘 보기 쉬운 ‘미세미세’와 ‘Air Visual’을 추천.

2L

호흡기의 점막이 건조하면 미세 먼지가 더욱 침투하기 쉽다. 하루 1.5~2L의 물을 수시로 섭취하면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해 미세 먼지를 걸러준다.

두피 브러싱
미세 먼지가 두피에 쌓이면 모낭 세포의 활동력을 떨어뜨려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쉽게 빠진다. 현관에 두피 전용 브러시를 놓고 외출 후 돌아오면 거실에 들어서기 전 브러싱해 두피 각질과 먼지를 제거할 것.

“배우들은 스케줄이 끝나면 차에 타자마자 클렌징하는 사람이 많아요. 하지만 아이돌은 메이크업을 한 채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죠. 차에서 대기하거나 이동할 때 잠을 많이 자는데, 이때 아이 메이크업을 제외하고 피부 메이크업은 아예 깨끗하게 지웠다가 다시 해요. 땀과 화장이 뒤엉켜 수정 화장의 의미가 없거든요. 벅벅 닦아내면 피부가 민감해져 화장이 잘 안 먹을 수 있어요. 얼굴에 수분 미스트를 흠뻑 적시듯 뿌리거나 피부에 잘 맞는 로션으로 충분히 블렌딩해 뭉치고 더러워진 베이스를 닦아낸답니다. 그런 다음 토너를 적신 목화솜으로 결을 따라 부드럽게 닦아 먼지와 결을 정리해주고요.”
by 순수 설레임점 오희진 원장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날 야외 촬영을 앞둔 스타의 메이크업을 할 땐 스킨케어 단계부터 꼼꼼하게 하는 편이에요. 유분이 과하면 먼지가 달라붙기 쉬우니 끈적이는 제품은 지양하고 흡수가 빠르고 점성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죠. 3~4월엔 피부가 특히 건조해지는, 이럴 땐 멀티밤 대신 크림에 오일을 한두 방울 섞어줘요. 메이크업 마무리엔 꼭 파우더로 보송보송하게 해주고요. 촬영 중간중간 오일 페이퍼로 틈틈이 유분을 잡아줘야 해요. 파우더나 쿠션 팩트를 사용해 수정 메이크업을 하면 피부에 미세 먼지를 계속 덧바르는 셈이거든요.” by 멥시 신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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